전역한 병사들이 복귀해서 3개월 더 복무하게 된 사건

1998년 특전부사관을 목표로
특수전 교육단에 입소한 9명의 남성이
부상 등 여러 이유로 3개월 후 퇴교한다
퇴교한 9명은 이후 병사로 입대해서
이등병에서 병장까지 힘든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전역한 다음 날 황당한 전화를 받는다
부대에서 전역자들에게 군 복무가 3개월 부족하니
부대 복귀하라는 것이었다
더 어이없는 건 복귀 명령 뿐 아니라
거부시 탈영병으로 간주 헌병대를 보내
체포하겠다는 협박을 한 것이다
사건 내용은 이랬다
장병 9명은 특수전 교육단에서
3개월을 보낸 후 퇴교하고
병사로 입대해 군 생활을 했다
그런데 군 인사과 실수로 육군 규정과 반대로
특수전교육단 3개월을 복무 기간에 포함해
전역 명령을 내려 버린 것이다
뒤늦게 그걸 알고 개고생하고 나온 병사들에게
그 3개월을 채우라고 헌병대 운운하며
협박을 한 것이었다
결국 9명 중 8명은 울며 겨자먹기로
부대 복귀를 하게 됐고
1명은 끝까지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하나
이후 알려진 것은 없다
이 사건은 육군 규정도 제대로 몰랐던
군 인사과의 멍청한 행정과, 시스템의 허술함으로
본인들이 전역 명령을 내려놓고
그 책임을 병사들에게 전가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며
법조계와 시민 단체의 큰 비난을 받았고
군도 심각성을 알고 관련 간부들을 중징계하기로
발표하는 것으로 종료돼 흑역사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