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싼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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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가자가자고
14시간전
 
 
아이더오리(참솜깃오리, Common Eider)는 털값이 아주 비싸기로 유명하다.
 
'아이더' 라고 하면 아마 모 아웃도어 브랜드가 생각날텐데 바로 이 오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아이더오리는 북유럽, 북아메리카, 시베리아 해안 등 추운 지역에서 사는 대형 바다오리이다. 
 
몸길이는 50~71cm, 무게는 1.3~2.6kg 정도로 수컷은 흰색과 검은색이 대비되는 화려한 무늬를, 암컷은 보호색인 갈색 무늬를 가지고 있다. 
 
조개류, 갑각류, 작은 물고기 등을 먹는데 특히 홍합을 좋아한다.홍합을 껍질째 먹기도 하는데 별 이상 없이 다 소화된다고. 
 
 
 
 
울음소리가 정말 귀여우니 들어보자!!
 
(오우우~ 오우우~~)
 
 
 
 
 
 
 
 

(알을 품고 있는 암컷 아이더 오리)
 
암컷은 자신의 가슴 솜털을 뽑아 둥지에 깔아 보온성을 높이는데 바로 이 솜털이 굉장히 따뜻하고 가볍기로 유명하다. 
 
보통 '필파워'로 다운의 품질을 얘기하곤 하는데 고가의 아웃도어 제품의 필파워가 1000이 넘기 힘들다. 
그런데 아이더 다운은 1500이 넘어간다는 말이 있다. 구스 다운의 절반 정도만 충전해도 동일 성능이 나온다고.
(필파워가 높을 수록 더 가볍고 따뜻하다)
 
전 세계 아이더 다운 생산량은 고작 연간 4톤 가량이다. 아이더 다운 이불이 하나에 1000만원이 훌쩍 넘어가기도 하는데, 참고로 1912년 침몰한타이타닉 호에는 약 800개의 아이더 다운 이불이 있었다고 한다. 
 
 
 
 



 
아이더 오리는 보호종이므로 털을 수확할 때 털을 강제로 뽑거나 하지 않고, 새끼 부화 후 빈 둥지에 남아있는 털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수확한다. 1kg의 깃털을 모으기 위해서는 평균 60여 개의 둥지가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아이더 오리를 Cuddy duck(Saint Cuthbert Duck, 성 커스버트 오리)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7세기의 성인 '성 커스버트'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아이더 오리가 예배당 제단 바로 옆에 둥지를 틀었는데도 불구하고 성 커스버트는 사람들이 이 오리들을 건드리거나 괴롭히지 못하게 보호해주었다고 한다. 성 커스버트는 그 외에도 여러 동물들을 사랑한 성인으로 알려져있다.
 

(성 커스버트가 그려진 스테인드 글라스. 발치에 아이더 오리가 있다. 동물을 사랑한 성인답게 그 외에도 많은 동물들이 그와 함께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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