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휩쓸린 차안에 갇혀 있던 일가족 구한 주유소 직원들

경남 산청을덮친 산사태에 휩쓸린 차 안에 갇혀 있던 가족이 구사일생으로 구출됐습니다.
길이 끊겨 구조대도 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용기를 낸 건 주유소 직원들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밖으로 뛰어 나온 주유소 직원들은 뒤집힌 채 토사에 파묻힌 자동차 한 대를 발견합니다.
주유소 뒤를 지나는 국도를 달리던 차가 산사태에 떠밀린 겁니다.
둘은 망설임 없이 망치와 삽을 챙겨들고 구출에 나섰습니다.
마침 길을 지나던 시민 한 명도 가족을 구하는 데 손을 보탰습니다.
열리지 않는 문과 씨름하길 10여 분.
운전자인 엄마를 시작으로 중학생과 초등학생 아들이 차례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까지 부축을 받으며 나와 진흙투성이의 딸을 얼싸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