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지오디 한물 갔다" 망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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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한마음
20시간전




[OSEN=연휘선 기자] "감다죽 경주시장". 지오디(g.o.d)를 향해 '한물 갔다'라며 망언을 남긴 주낙영 경주시장이 결국 사과했다. 

지난 9일 경주에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녹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는 '2025 경주 APEC 특집'으로 기획됐다. 이에 지오디, 화사, 에이티즈, 이승윤, 송소희, 정동원, 조째즈, 키키, 싸이가 출연해 K팝 축제처럼 성대하게 꾸며졌다.그러나 본격적인 녹화에 앞서 진행된 사전녹화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사전녹화에 참석한 경주시장이 "지오디는 우리 세대 때 (가수)인데 한 물 가지 않았나?"라고 발언한 것. 당시 그는 마이크를 들고 있던 상황. 현장에 모여있는 관객들이 주 시장의 망언을 듣고 웅성거릴 정도였다. 

지오디는 지난 1999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팀이다. 데뷔곡 '어머님께'를 시작으로 '거짓말', '길', '관찰', '애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Friday Night', '촛불 하나', '하늘색 풍선', '니가 있어야 할 곳', '0%', '보통날'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00년 KBS를 비롯해 2001년 KBS와 SBS 그리고 골든디스크에서 모두 '대상'을 휩쓸며 국민 아이돌이다. 



이에 '불후의 명곡'에서도 지오디가 아이돌 그룹 최초로 '전설'로 출연하기도 했던 터. 여전히 그 위용을 자랑하며 '불후의 명곡' 경주 특집에 섭외된 만큼 그를 조롱하는 듯한 경주시장의 발언이 비판 여론을 자아냈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물론 SNS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감다X 경주시장 사과해"라며 해시태그를 공유한 것. 해당 해시태그는 순식간에 급상승 트렌드로 부상하며 비판여론을 자아냈다. 

결국 주낙영 시장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해당 발언은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저희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g.o.d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표현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g.o.d 팬 여러분께 상처가 되었다면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라며 "g.o.d는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팀이다. 저희 가족도 이들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중년을 바라보는 제 딸 또한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손꼽고 있다. 저 역시 이들의 음악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이날 무대도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주 시장의 발언에 지오디 맏형이자 리더 박준형도 응답했다. 그는 녹화를 마친 뒤 SNS에 현장 영상과 글을 남기며 팬들에게 "이 더운 하루에 너무들 고생들 많았다. 언제나 너희들이 최고다. 지방까지 내려온 꼬맹쓰들 올라갈 때 조심히들 올라가고 더위 조심하고 또 곧 보자", "진심으로 더웠는데 다들 엄청 고생 많았다. 난 너무 더워서 노래하다 목이 펌핑돼서 넥타이가 조이는 느낌이라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부터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너희들 덕에 기운 냈다 고맙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박준형은 "누가 뭐라 해도 우린 괜찮아. 하루이틀 장사하나. 참나 뭔지 알지. 그냥 난 너희들이 누군가의 실수의 말들 때문에 쉽게 상처 안 받았으면 한다. 우린 괜찮으니까. 그러니 너희들도 마음을 넓히고 상처들 받지 마라. 다들 사랑한다. 자질구레한 것 갖고 스트레스 받지 마라. 우리는 아직 앞으로 더 큰 것들이 남았으니까"라고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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