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W)

• 이탈리아는 전체적인 경기 구조가 정돈되어 있고, 세트 중반 이후에도 흐름을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사르토리가 중심이 되어 공격 템포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며, 다네시는 안정적인 블로킹과 빠른 중앙 속공 연계로 공간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말루알과 데그라디는 강서브와 하이볼 처리 모두에서 고른 기량을 보이며,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공격 마무리가 가능하다. 강서브로 초반 흐름을 장악한 후, 견고한 수비와 블로킹 라인을 기반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구조가 매우 정밀하게 작동하고 있다. 특히 세트 후반에도 흐트러짐 없이 전술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강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벨기에 (W)

• 벨기에는 공격에서의 단조로움과 수비 조직의 불안정성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데마이어는 개인 공격력은 있지만 패턴이 일정해 블로커에게 읽히기 쉬우며, 콜버그는 리시브 범위가 좁아 전체 전개의 흐름을 자주 끊는다. 중앙 수비라인도 드부크와 라도빅 간의 포지션 겹침이 반복되어 커버에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세터와의 합이 원활하지 않아 속공 시도가 적고, 결과적으로 득점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 저하와 흐름 전환이 늦어지는 문제가 겹치며, 한 세트 내에서도 뒷심 부족이 자주 노출되고 있다. 공격 루트와 수비 구조 모두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종합

• 이 경기는 구조적으로 완성도 높은 이탈리아가 벨기에를 압도할 수 있는 전형적인 흐름이다. 벨기에는 전개 속도와 리듬, 조직력에서 모두 부족함을 보이고 있으며, 마무리 상황에서의 일관성도 떨어진다. 반면 이탈리아는 세터 중심의 유기적인 흐름과 수비-공격 간 연결이 매끄러워, 체력적·심리적 부담이 높은 세트 후반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경기를 주도하고 실수를 유도해 점수를 쌓는 전략적 접근이 가능한 이탈리아가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경기 양상이다.